일가족이 한달여간 연락이 두절되면서 세간의 안타까움을 샀던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이 전남 완도 앞 수중에서 발견됐다.

조양과 부모 세 명의 행방이 묘연한 것은 물론 그들의 차량과 생존흔적도 한달여간 발견되지 않아 갖은 추측이 난무하던 상황이어서 차량이 인양되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전망이다.

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과 해경은 28일 오후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주변 앞바다 수심 10m 아래 펄에 묻혀 있는 조양 아버지 조모(36)씨의 은색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고, 29일 오전 10시에 이를 인양한다.

차량의 문은 잠겨있었고 내부는 보이지 않는 상태여서 내부에 사람이나 물품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실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중이다. 

한편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조양과 그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가족은 제주도로 가지 않고 완도로 갔고, 완도에 일주일간 체류 후 지난달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학교 측은 조양이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후에도 등교하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CCTV 조사, 탐문조사 등에 나섰으며 차량이 바다에서 발견된 것은 수색 7일차였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의 가족은 채무 등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