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 전국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이 진보 9명, 보수 8명으로 진보와 보수 진영이 사실상 대등한 위치에 섰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위시한 진보 진영이 갖게 됐다. 

13일 전국 17개 시도의 교육감 당선인들은 세종비즈니스센터에 모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했다. 당선인들의 임기는 7월 1일부터이며, 협의회는 7월 11일 정기총회를 열어 조 교육감을 회장으로 공식 선출한다. 

최근 교육감 선거는 대부분 진보의 완승이었지만 이번 6.1선거에서는 진보 9, 보수 8로 사실상 반반으로 갈라졌다.  따라서 보수진영도 이번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내세워 협의회장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숫자 대결에서 밀렸다. 

협의회장을 맡게 되는 조 교육감은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대입정책 등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한다. 조 교육감은 간담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정부에)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따라서 진보성향을 공공연히 내세워 온 조 교육감이 현 정부와 입장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교육계의 우려가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