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연대(상임대표 민경우)는 6월 10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 신영복체 원훈석 철거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1400여 명의 시민 서명을 김규현 신임 국정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민경우 대표는 “원훈석은 국정원의 역할과 임무, 나아갈 방향과 염원을 집약적으로 담은 상징물”이라면서 “그런 상징물의 글씨체가 통혁당 관련자인 신영복의 것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만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민경우 대표는 “국가안보를 책임진 국정원 한복판에 버젓이 신영복의 글씨체가 담긴 원훈석이 존재하는 것은 2022년 사는 대한민국 구성원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군인 및 관련자들이 다수 희생된 조건에서 신영복은 절제된 공간에서만 조심스럽게 기억되어야 할 존재”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 시기 국가정보원의 위상이 추락하고, 국정원법이 누더기처럼 변질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아 왔다”면서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무너진 국가 안보를 다시 세우고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국정원 원훈석을 하루빨리 교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대안연대는 국정원 원훈석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사회단체와 국민들과 함께 원훈석 교체를 위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신영복 원훈석처럼 국가의 정통성을 흔드는 수준까지 무분별하게 확산된 문제들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연대는 지난 4월 5일 국정원 앞에서 정광민 부마항쟁연구소 전 이사장과 함께 ‘신영복체 원훈석 철거 촉구’ 1인 시위를 진행, 이후 1300여 명의 시민 서명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대안연대는 (가칭) 신영복체 지우기 운동본부에 현직 국회의원, 전직 국정원 정보 요원이나 경찰 관계자 등 문제 당사자들을 조직화해 문제 제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