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 전국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혁신형 비대위원회 체제로 들어설 전망이다.  새 비대위 수장을 두고 복수의 인물이 거론되는 가운데 누가 위기의 거대야당을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튿날인 2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3일 당무위원-연석회의를 진행한 후 4일과 5일 주말 이틀간은 공식 일정을 갖지 않았다. 당 안팎 의견을 듣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패배 후 혁신 비대위를 구성해 8월 전당대회 전까지 당의 쇄신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는 원로급이 혁신 비대위를 맡아 당의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선거 패배의 원인을 놓고 친문재인, 친이재명 등 계파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부인사보다는 내부에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원로급 인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거론되며 다선 의원 중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이상민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측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논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후 본격적인 비대위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