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측근인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과 관련 "기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은 4일 "‘이재명 책임론’ 논의가 선거 전부터 계속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심지어 선거 당일 낮 12시에 모여서 회의도 했다고 한다"며 "대선 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니까 반(反)이재명 진영이 대선 때 이재명 의원을 패배하게 했으며, 지방선거에서도 어떻게 책임을 물을까만 골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이재명 진영이 이 정도로 힘이 셌다면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주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김남국 의원의 발언이 힘을 얻으려면 최소한 어느 의원들이 어디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반이재명 진영은 지방선거 후 사적으로 모임을 갖기도 했는데, 그때 자신의 수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한다. 

김 의원이 이야기한 반대파의 이재명 죽이기 기획은 나가도 너무 나간 의혹 제기란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 측근 모임인 ‘7인회’와 강경·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초선의원이다.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법무 장관 청문회에서  ‘이모 교수’를 ‘이모(姨母)’라고 발언해 유명해 진 인물이다. 

김남국: (한동훈 후보자의 딸이) 이 논문을 1 저자로 썼습니다. 이모하고 같이.

한동훈: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김남국: 이모하고요, 이모.

한동훈: 제 딸이요?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