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국가보훈처는 제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최용덕 공군 중장을 ‘6월의 6‧25 전쟁영웅’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직전 공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된 최용덕 공군 중장은 전쟁이 나자 김포기지 방어를 위해 김포지구 경비사령부를 편성하고 항공기지사령관 등을 지냈다.

이후 제2대 공군참모총장에 취임해 휴전까지 공군을 이끌었다. 

최용덕 중장은 1898년 9월 19일 서울 성북동에서 태어나 봉명학교에서 교육받았다. 경술국치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2년 동안 숭실중학교를 다녔다.

1916년 중국 육군군관학교에 입교해 교육받고 중국군 초급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한 최용덕 장군은 3·1운동 직후 중국군에서 나와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0년 중국 보정항공학교에 입교해 전투기 조종사가 된 최용덕 중장은 항일 운동에도 참여했다. 이후 광복군 총무처장과 참모처장 등을 지냈고 광복 후 귀국해 공군 창설에 기여했다.

또 1948년 창설된 육상경비대 항공사령관으로 임명돼 항공 분야 발전과 항공 요원 양성에 이바지했고 국방차관이 돼 국군조직법을 초안해 공군 독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최용덕 장군은 6·25 개전 초기 김포지구 경비사령부를 편성해 김포기지 경비와 북한군의 김포반도 상륙을 저지하기도 했다.

 1952년 12월에는 동해안 전략 요충지인 351고지의 근접항공지원작전을 주도해 적의 위협을 제거했다. 1953년 3월 13일에는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1956년 공군 중장으로 예편한 그는 체신부 장관과 중화민국 대사를 지냈다. 1969년 8월 15일 광복절 자택에서 영면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