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국민의힘 대 민주당이 12대 5,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5대 2로 국민의힘이 크게 이긴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이재명 국회의원 당선인이 당 주류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4년만에 지방권력을 완전히 내 준 만큼 비대위원장 사퇴 또는 지도부 총 사퇴 가능성이 크다.  차기 전당대회는 8월로 예정돼있어 새 비대위를 꾸리는 방법이 제시되지만, 대선에 이은 2연패 충격 수습을 위해 조기전당대회에 나설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선거전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과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갈등을 겪는 등 '586 용퇴론'이 이슈가 됐던 만큼 586은 당 주류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당선인과 그가 후보 당시 단일화에 합의했던 김동연 당선인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세간의 관심사다. 

이재명 당선인은 대선이 끝난지 석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남아있는 당내 이재명계를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그를 데려온 이재명 당선인의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이재명 당선인의 속내는 복잡하다. 김동연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오전 현재 이재명-김동연 당선인은 힘겨운 승리를 한 만큼 기쁨을 표현하기보다는 신중한 분위기다. 이들이 향후 민주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는 현 지도부 거취 표명 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