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구단이다. 그 리버풀은 골키퍼와 묘한 악연이 있다. 

리버풀은 2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대1로 석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상대 팀 골키퍼인 티보 쿠르투아가 인생 경기를 했다. 리버풀은 2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쿠루트아는 단 한 골도 허락하지 않은 '선방 쇼'를 선보였다. 

그는 결승전 공식 MVP로 선정됐다. UCL 결승전에서 골키퍼가 MVP로 선정된 건 2008년 판데사르 이후 14년 만이자 역대 통산 3번째다. 

시간을 거슬러 2017-2018시즌 리버풀은 UCL 결승전에서 같은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다. 

이때는 리버풀 골키퍼였던 카리우스의 호러쇼로 승리를 반납했다. 카리우스는 결승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어설픈 공 굴리기와 잡기 실수로 2골을 헌납하며 1-3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적장도 자신의 팀의 2골에는 카리우스의 실수가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올해는 상대 팀 골키퍼의 선방에 4년 전에는 같은 팀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 때문에 두 번의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놓친 리버풀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