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김광석> 포스터.
가수 고(故) 김광석의 음원 저작권을 상속받은 외동딸 서연 씨가 10년 전 17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김광석 딸' 서연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서연 씨의 사망 사건을 담당했던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연 씨는 2007년 12월 23일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다. 집에서 쓰려져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당시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했고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폐렴으로 밝혀졌다. 자살 및 타살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연 씨의 사망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지난달 30일 개봉하면서 김광석의 죽음과 딸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영화의 연출자 이상호 기자가 속해있는 《고발뉴스》 측은 20일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서연 씨의 사망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고발뉴스》는 "경찰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서연 씨는 사망 무렵 유가족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이 유가족은 그동안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서연이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 유가족 가운데 한명은1996년 김광석이 사망한 이후 고인이 남긴 빌딩과 음원 저작권을 모두 관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석의 유가족' 은 다른 가족, 주변 지인들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소문도 오래 전부터 떠돌았다. 심지어 이 유가족은 2014년 김광석씨의 추모헌정 앨범의 저작권을 문제 삼아 딸을 대신해 음반 제작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 <김광석>측 관계자는 "영화에서 고 김씨의 유가족이 (김광석의)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는 만큼 서연씨 사망과 관련해서도 여러가지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고 김씨의 유가족은 영화 <김광석>이 개봉된 이후 연락이 되지않는 상태다.
한편 이상호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은 2014년 부산영화제에서 사실을 왜곡했다는 논란을 빚으며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대책위원회로부터 상영 금지 요청을 받기도 했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