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각 지역 판세가 드러나는 가운데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추격을 위해 이번주 '총력을 기울이는 주간'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은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일(23일)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지나고 나면 경합지에서의 맹렬한 추격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경기·인천·충남·강원·세종 등 호남 3곳과 제주를 제외한 경합 지역에서의 추격이 시작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악조건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성비위 등) 의원들의 사건이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만들었지만, 이제 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막판 추격전을 위해 당내 주요 인사들을 이번주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본부장은 "총동원 주간을 갖게 될텐데 몇 분께 청을 드리기 시작했다"며 "우리 당의 가장 원로인 권노갑 상임고문부터 시작해 이해찬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영선 전 장관,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들을 향해 "경합 지역 몇 군데라도 격려해주고 방문해주면 지지자들이 큰 힘이 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에서의 맹추격도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TV토론에서 송영길 후보는 정책 이해도가 높은데 오세훈 시장은 네 번이나 했는데도 저렇게 모를 수 있냐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되느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는 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추도식을 간소하게 치렀지만 올해는 방역 제한이 풀린 만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도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며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친노-친문 원로들도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총출동하며 이낙연 전 대표도 참석한다.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도 참석 예정이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추모 열기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