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임명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이번주 국회에서 표결에 붙여진다. 야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태도 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있다.  

여야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총리 인준안 표결을 위한 '원 포인트 본회의'다. .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해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고,  여야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총리 인준안 부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영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킬 경우 '야당의 발목잡기'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선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선에 이어 지선까지 패배할 경우 원내 과반정당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정계개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민주당은 당론으로 부결을 채택할지, 각자의 선택에 맡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야권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무총리 인준은 (민주당이) 해줘야 하고 그게 기본에 더 부합한다"며 "첫 출발을 하는 정부의 첫 해에 총리에 대해 너무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