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잠수함 U보트. 사진=AP연합통신
1차 세계대전 때 침몰한 독일 잠수함(일명 U보트)이 벨기에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19일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벨기에 오스탕드항 인근 수심 27m 해저에 가라앉아 있으며 잘 보존된 상태여서 침몰 당시 타고 있던 함장과 22명의 승무원의 유해도 내부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차 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 잠수함이 벨기에 해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11번째이다.
당초 이 잠수함은 지난 여름 해양고고학 전문가인 한 다이버에 의해 발견됐지만 ‘유물 사냥꾼’의 접근을 막기 위해 정확한 위치는 비밀에 부쳐졌다.
1차 대전 당시 독일 해군은 북해에 있는 선박을 공격하기 위해 벨기에의 제브류헤항을 U보트 기지로 활용했다. 영국 해군은 지난 1918년 4월 U보트에 맞서 싸우는 작전의 하나로 해협 입구에 낡은 선박에 구멍을 내서 침몰시키는 작전으로 제브류헤항을 봉쇄하려고 시도했었다.
지난 17일 벨기에 일간지 《예트라스트스테늬우스(HLN)》는 “이미지가 명확지 않기 때문에 U보트 넘버를 식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U보트 27, 29 혹은 32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저 케이블에 묶여 있는 기뢰와 충돌,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U보트는 1·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해군이 운용한 잠수함으로 유명해졌으며, 바다 밑의 보트라는 뜻의 독일어 '운터제보트(Unterseeboot)'의 약자이다. 19세기 중반에 독일 해군이 개발하였고 '해저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