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리 군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핵무기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무기라는 것이 핵탄두와 투발 수단, 기폭 장치인데 북한은 최근 몇 년간 투발 수단 개발에 경주했다”며 “지난 4월 김정은이 전술핵 사용을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경량화‧소형화에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다른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이를 소형화하고 무기에 대한 신뢰성 검토 차원에서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풍계리에서 핵 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지 묻자 “지역이 넓으면 유발 지진이나 암반에 관계없이 추가 핵 실험을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했다.

지난 4월 28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이상민 북한군사연구실장은 ‘KIDA 전반기 북한군사포럼’에서 “2017년 말 ‘핵무력 완성’ 선언까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으로 전략 도발의 수위를 고조시키던 상황이 2022년 단기간에 압축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5월 이후에는 7차 핵실험을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와 군사위성 발사 등을 실시할 것으로 본다”며 중성자탄과 핵 전자기파(EMP)탄도 언급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소형 전술핵처럼 중성자탄과 핵 EMP탄은 전술핵의 일종이다. 중성자탄은 기계와 건물에 가하는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강화된 방사선을 통해 인명 살상력을 늘린 전술 핵무기이다. 핵 EMP탄은 폭발 후 방출하는 전자기펄스(EMP) 효과로 인해 폭발 주변부에 있는 전자기기가 무력화된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