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성남의 조커”라고 비난했다. 조커는 미국 DC코믹스의 콘텐츠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이다. 작중에서 조커는 각종 악행을 스스럼없이 일삼는 광인(狂人)으로 묘사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15일, 자신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정부는 대통령 권력, 의회 권력,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한 정부였는데도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개혁과제가 아니라, 과거와 싸우느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최초의 정부였다”고 규정했다. 또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가계 부채만 남겼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제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부동산 폭등의 주범이자 권력형 성범죄의 소굴이다. 정책적으로 처절하게 무능하고 도덕적으로 처참하게 타락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올해 대선에서 패배하고서도 국회 절대다수 의석에 취해서 군사작전 하듯이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막 대통령권력 하나만 되찾았을 뿐 의회권력을 되찾으려면 아직도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지방 권력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정치적 성장을 했는데도 돌연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이곳 성남은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기자 주: 영화 ‘배트맨’의 배경이 되는 가상 도시로 온갖 범죄집단이 기승을 부린다)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담시의 시민은 피해자입니다. 공영개발의 탈을 쓴 채 헐값에 토지를 수용한 성남의 조커는 누구입니까! 분양가 상한제를 비켜 간 값비싼 아파트에 빨대를 꽂아서 부동산 특권 카르텔에 1조원의 이익을 몰아준 성남의 조커가 누구입니까! 왜 조커는 부동산에 손댈 때마다 시민에게는 마이너스의 손이 되면서, 업자에게는 황금알을 낳아주는 마이더스 손이 되는 겁니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