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증설하는 정황이 최근 미국 상업위성에 포착돼, 미국 정부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상업위성 업체 맥사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20년 넘게 공사를 중단했던 영변 원자로 건설 작업을 재개했다. 그 규모는 50MW에 달한다. 북한이 기존에 영변에서 운영하던 원자로(5MW)의 10배에 해당한다.
북한은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과의 소위 ‘제네바 협약(1994년)’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원자로 건설을 중단했지만, ‘미북 하노이 회동(2019년 2월)’이 결렬된 후 해당 시설을 재가동했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대규모 원자로 건설을 재개했다. 해당 원자로가 가동되면 북한이 핵무기로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량은 당연하게도 10배 많아질 수 있다.
국내외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기존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은 연간 11kg이란 점을 감안하면, 핵 시설 증설 후 그 생산량은 110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럴 경우 북한은 플루토늄을 이용해서 매년 핵무기 16개~27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 북한이 1만여개에 달하는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매년 생산하는 고농축 우라늄 350kg으로 연간 17개~23개의 핵무기(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2021년 연구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영변 원자로가 증설이 끝날 경우 북한의 핵무기 생산량은 연간 33개~50개가 되는 셈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