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오전 11시를 기해 개방됐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74년만이다.  앞서 오전 6시 30분 청와대 뒤 북악산 등산로도 완전 개방됐다.

북악산 등산로는 2006년 이후 일부 구간만 개방됐지만 이날부터 완전히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 오전 6시 30분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공연, 축시 낭독, 북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 순으로 개방 행사가 열렸고, 이후 국민 누구나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을 통해 백악산 정상을 향해 올라갈 수 있다. 

오전 11시에 열린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 국민 대표 74명의 입장 수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낮 12시부터 청와대 경내는 전면 개방됐다.  이날은 사전신청을 한 2만6천명이 오후 8시까지 청와대 관람을 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용, 비서실 업무공간 등으로 사용된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상춘재, 여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석조여래좌상과 오운정 등 청와대 내 문화재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건물 내부 관람은 정비가 완료된 후 가능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사전관람신청 후 관람 가능하며,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