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란히 출마한다. 다만 출마 지역이 달라 맞대결은 피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6일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보고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변의 권유는 물론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 측근들은 안 위원장의 대선후보 단일화 결단과 인수위 성과 등을 거론하며 분당갑에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당은 신중한 상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분당갑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현재 이 지역에는 윤석열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을 비롯해 장영하 전 판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후보 등 예비후보 3명이 등록했고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7일 페이스북에서 "언제나처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며 "당의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이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을 최종 확정하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기기로 한 데 대한 답이다.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며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