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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개교 117주년 기념식과 고대인의 날’ 행사 열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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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고려대학교의 개교기념일이다. 올해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개교 117주년을 맞았다. 고려대와 고려대학교 교우회(회장 승명호)는 개교 117주년 기념식과고려대의 역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고려대는 이날 행사가 고려대만의 행사를 넘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캠퍼스를 개방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학내 곳곳에서 ▲사회공헌 관련 퀴즈 및 체험 프로그램 ▲VR 및 AR체험, 메이킹 체험 ▲교내 방송시설 체험 ▲고려대 입주 창업기업들의 체험존 운영 ▲동아리 공연(풍물, 버스킹, 재즈, 탈춤) ▲고려대 응원 배워보기 ▲캘리그라피 및 서예체험 ▲교우회와 함께 하는 나눔바자 ▲추억의 졸업사진 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고려대 박물관과 도서관도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고려대학교 도서관 추천 고전 50선을 직접 보고, 책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 대학원도서관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려대 5개 운동부 학생들은 어린이들과 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 종목의 체험 놀이를 진행했다.

고려대 입학사정관이 직접 1:1 상담을 제공했다. 2023학년도 입학전형 및 2022학년도 전형결과 및 종합전형, 학과별 소개, 진로 현황을 상담했다. 고려대 의료원에서는 건강검진 상담 및 남녀의사 사진 모형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1]왼쪽부터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jpg

왼쪽부터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55일 개최된 고려대학교 개교117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도 시상됐다.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모교의 명예를 드높인 교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전 KBO 총재, 경영 70)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 79)이 선정됐다.

구본능 회장은 1976년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럭키금성상사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금성사, 희성금속 부회장, 희성그룹 회장직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1년에 KBO총재에 취임해 새 구장 건립사업, 야구발전기금조성 등으로 한국야구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2015년부터 교우회 학술상 시상금 재원을 매년 기탁하며 고대 교수들의 연구역량 강화와 고대 발전을 위해 공헌해 왔다.

최태원 교우는 1983년 고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SK상사 부장을 시작으로 SK그룹 회장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결단력과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ESG 및 사회적 기업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글로벌 경영트렌드를 선도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국내 경제계, 체육계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고려대 SK미래관 건립과 취업연계형 반도체공학과 설치 지원 등 꾸준한 모교 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

 

시상식에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다른 구기 종목은 공이 들어가야 득점을 하는데 야구는 사람이 들어와야 득점이 되며 상대방 진영에 공을 던지지만 야구는 홈으로 던져야 한다. 감독, 코치, 선수가 모두 동일한 유니폼을 입는 것은 야구뿐이다. 그것이 곧 협동이다. 허리띠를 하는 운동은 야구와 골프뿐이며 야구공의 실밥 108개는 마치 불교에서의 108번뇌를 연상시키는데 그만큼 공을 던지기 전에 투수의 수많은 고민이 담겨있을 것”이라며 야구 사랑에 빗대어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돌이켜보면 자랑스러운 사람이었나 싶은데 앞으로 더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새기겠다. 대학을 졸업한지 4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대학이 제게 준 가르침 잊지 않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 앞으로 제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상은 ‘봉천동 슈바이처’ 윤주홍의원 원장(의학 62)과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정외 64)에게 돌아갔다.

윤주홍 원장은 의과대학 졸업 후 섬마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불우한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왔다. ‘봉천동 슈바이처’로 알려질 만큼 저소득층 주민을 위한 꾸준한 무료진료활동 뿐 아니라 관악장학회 설립을 통한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폭넓은 봉사를 펼쳐왔다.

정성헌 이사장은 1970년대 가톨릭농민회를 중심으로 한 농민운동,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1990년대 우리밀살리기운동에 이어 2000년대 이후엔 남북교류에 앞장서는 등 민주화의 산증인이자 생명운동가로서 주도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8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맡아 생명살림운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미래지향적 실천을 통해 사회통합의 참 의미를 일깨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고려대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의 수상자로는 故정운오 교우 가족, 남경애 원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선정됐다.

정운오 교우의 유가족은 살아생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을 후원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유산 202억 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고려대는 이를 자연계캠퍼스의 ‘정운오IT교양관 건립기금’으로 활용해 첨단 실험실, 연구실, 강의실을 갖춘 교육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남경애 前아세아산부인과 원장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래 의학을 이끌어갈 인재가 양성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지속적인 기부를 실천해왔다. 뛰어난 학술연구업적으로 의학 발전에 기여한 교원에게 수상하는 ‘무록 남경애 고려대의대 교우회 의학대상’과 의과대학생을 지원하는 ‘여자교우회 장학금’, 대학원생을 후원하는 ‘남경애 장학금’, ‘메디사이언스파크’ 구축기금인 ‘Again, 65캠페인’ 등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27년간 고려대 발전기금, 중국 교환학생 지원 장학금, 공과대학 건축기금, 교육 환경 개선 기금 등을 기부해왔다. 최근에는 4.18 기념관 증축을 위한 기금을 기부했다. 그 기부금을 바탕으로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구축, 창업지원센터 확대에 쓰이게 된다.

 

2018학년도 2학기 학부강의를 담당한 교수 중 학기말 수강자의 강의평가에서 평균점수가 상위 5%에 드는 교원 135명이 석탑강의상을 받았다. 또한 전년도 기술이전 높은 연구자 중 상위 연구자들 15명에게는 석탑기술상이, 전년도 연구업적 중 상위 3%를 차지한 교원 55명에게는 석탑연구상이 주어졌다.

 

기념식에서 김재호 학교법인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그간 우리는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깊이 고민했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인재를 키워 나라를 살리겠다’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창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한 끝에 이제 비대면 수업과 근무는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하루가 다르게 혁신하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 대학 교육의 롤모델을 구현하려는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도 세계 속에 빛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래의학 등 새 시대의 과제를 연구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키우자. 법인도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개교 117주년의 날을 맞이하여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뜻을 되새겨 본다. 미래는 지나간 역사에서 인류가 소중하게 지키고 쌓아온 가치와 정신 위에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려대학교 117년의 역사 속에는 선각자적 지도자와 지혜로운 학교 경영자, 시대를 앞서가며 학문의 혁신과 대학 교육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오신 교수님들,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을 실천한 청년 지성인들의 자랑스러운 자취가 새겨져 있다. 개교기념일은 이처럼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라며 “이제 3년 후, 다가오는 2025년은 고려대학교 개교 120주년이 되는 해로서 고려대 역사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고려대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 중심의 고려대학교,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으로서의 소명을 담은 고려대학교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진택 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의 회복과 함께 대학의 새로운 미래상을 본격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시점에 서 있다. 고려대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넥스트 노멀 위원회를 발족해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문명사적 과제에 부응하는 대학의 혁신 모델을 개발해왔다. 고대다움의 가치를 지키며 대학의 미래상을 구축하는 계승과 혁신의 여정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지속하며 소중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117년의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창의와 혁신의 길을 걸어갈 때, 고려대는 해마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 고대가족 여러분과 함께 고려대가 나날이 새로워지는 역사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은 “우리 고대인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맹호의 기상으로 팬데믹 위기를 용감히 극복하고 창의적 사고와 과감한 실천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앞장서 이끌어갈 것이다. 안으로는 모든 고대인의 화합과 우정이 새로운 생명력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밖으로는 시민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여로 하나 되어 모교와 교우회가 함께 성장해갈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지난 117년간 모교가 이루어낸 여러 성과들은 수많은 교우들의 노력과 헌신을 밑거름으로 했다. 모교는 세계적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함으로써 교우들에게 자긍심을 안겨주고, 교우는 사회적 공헌과 모교 사랑의 실천으로 되돌려주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교우회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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