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사회

황색신호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한문철  스스로닷컴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황색신호는 ‘빨리 가라’는 신호가 아니고 ‘멈추라’는 신호
⊙ 정지선 안 지키고 횡단보도 끝까지 진출했다 급출발하면 빨간불로 바뀔 무렵 교차로로
진입한 차와 충돌 가능성 높아져
정지선을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침범하면 조금 빨리 가려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해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녹색신호 또는 좌회전 신호를 받고 운행하다가 신호가 황색으로 바뀌면 멈춰서야 한다. 어디에 멈춰서야 하는가? 정지선에 서야 한다. 만일 정지선을 넘은 상태였다면 신속하게 빠져나가야 하고 정지선에 닿기 전에 황색신호로 바뀌면 정지선에 멈춰서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황색신호에 멈추지 않고 가속페달을 더 밟아 무리하게 빠져나가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황색신호는 3초간 들어오는 곳이 많고 넓은 교차로는 4~5초간 들어오기도 한다.

3초간 황색신호가 들어오는 교차로에서 약 30m 전에 황색신호로 바뀌었다면 시속 60km로 달릴 때 1초에 약 16.7m 진행하기 때문에 교차로의 정지선을 지난 후 약 1초 후쯤이면 빨간불로 바뀌게 된다.

다른 쪽에서 신호를 받고 출발하는 차들이 천천히 출발해 주면 겨우 교차로를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교차로 넓이가 약 40m라고 가정할 때 다른 쪽 차가 자기 신호가 들어오기 전에 예측 출발하거나 또는 정지선을 어기고 앞쪽으로 전진해 서 있다가 출발한다면 교차로 중간에서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심지어 먼 거리에서 황색등으로 바뀌었는데 멈추려 하지 않고 빠져나가려 가속하다 정지선에 이를 무렵 빨간불로 바뀌어 뒤늦게 제동해 보지만 달리던 속도 때문에 멈추지 못하고 교차로로 진입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쪽 차들이 자기 신호임에도 멈춰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신호등만 보고 출발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황색신호는 ‘빨리 가라’는 신호가 아니고 ‘멈추라’는 신호임을 명심해야 한다. 녹색신호더라도 계속 같은 속도로 달릴 게 아니라 교차로 근처에 이르러 혹시 황색등으로 바뀌면 바로 멈춰설 수 있도록 살짝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했다가 계속 녹색이면 진행하고 황색이면 멈춰서는 운전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황색신호를 잘 지키지 않는다. 따라서 신호대기하는 차들은 신호등만 보고 출발해서는 안 되고 신호가 바뀌었더라도 혹시 뒤늦게 교차로를 무리하게 빠져나가는 차들이 있는지 확인 후 출발해야 안전하다.
 

정지선 앞의 얌체 차량들

대부분의 교차로에는 정지선이 있고 그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 정지선에서 횡단보도까지는 약 3~4m, 횡단보도 넓이는 약 7~9m 정도인데 이를 합하면 약 10~13m 정도 된다. 그런데 다른 차들은 정지선에 나란히 줄지어 서서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좌회전 차로나 우회전 차로로 진행해 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직진 차들 앞으로 새치기해 서는 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 차들은 횡단보도 끝 선에 서 있다가 신호가 바뀌면 먼저 줄 서 있던 차들보다 먼저 출발하게 되는데, 즉 얌체차량들이다.

필자는 이 얌체차량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다. 10m 먼저 출발함으로써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들이 모르기 때문이다. 정지선에서 출발하는 것과 정지선 앞의 횡단보도 끝 선에서 출발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몇 초 차이일까?

거리상으로 10여 m이기에 1초 차이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교차로에서 본인 스스로, 또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정지선에서 횡단보도 끝 선까지 약 10여 m 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실험해 보면 약 3~4초 걸린다. 아주 급하게 출발하면 2초 만에도 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3~4초 또는 그 이상이다. 그 3~4초가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대부분의 운전자는 모른다.

예컨대 왕복 6차로의 교차로라면 한 차로에 3m, 가장 바깥 차로는 4m 조금 더 될 것이기에 폭 20m 조금 넘을 것이다. 왕복 8차로 교차로라면 30여 m 가까이 될 것이다. 교차로 네모 박스 밖의 정지선까지 약 10m를 생각하면 왕복 6차로 교차로는 이쪽 정지선에서 건너편 정지선까지 약 40여 m, 왕복 8차로 교차로는 약 50여 m쯤 될 것이다.

차들이 잘 빠질 때라면 제한속도 시속 60km인 곳에서 조금 더 세게 밟아 시속 70으로 달리면 1초에 약 19m, 2초 내지 3초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기에 황색신호 끝날 무렵 또는 빨간불로 바뀐 직후에 교차로를 다 빠져나갈 수 있다. 이것은 다른 차들이 정지선에서 출발할 때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정지선에서 신호가 바뀌는 것을 보고 출발해서 횡단보도 끝 선까지 가는 데 약 4초 걸리기에 그동안 (비록 황색신호 끝 무렵에, 또는 빨간불로 바뀐 직후에 신호위반해서 교차로에 진입했어도) 신호위반한 차들은 이미 교차로를 다 빠져나가 신호에 따른 차들이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정지선에 서 있다가 횡단보도 끝 선까지 가는 약 4초 동안 시속 60km로 달려 신호를 위반한 차는 3초면 50m 이상 지날 수 있기에 충분히 교차로를 지날 수 있고, 시속 50km로 달려도 4초면 약 50m 넓이의 교차로를 빠져나갈 수 있다.

그런데 정지선에 서 있지 않고 10여 m 앞쪽 횡단보도 끝 선에 서 있다가 신호 떨어지자마자 출발하게 되면 거리로는 10m 앞에서, 시간적으로는 3~4초 먼저 출발하게 되므로 신호위반해서 무시무시하게 달리는 차들의 앞으로 돌진하게 되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시간적으로 거리적으로도 위험하지만, 정지선에서 출발하는 차들은 시야가 넓어 신호위반하는 차들을 보고 멈출 수 있지만, 앞쪽으로 전진해 있던 차는 시야가 좁아 무리하게 신호위반해 오는 차를 못 본 채 앞쪽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들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얌체처럼 앞으로 끼어든 차들도 있고 처음엔 정지선에 서 있다가 조금 더 일찍 가려고 보행자 신호가 끊기면 슬금슬금 앞으로 나가는 차들도 있다. 둘 중 더 위험한 건 야금야금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는 차들이다. 천천히 움직여 횡단보도 끝 선까지 이동한 상태에서 진행신호가 들어오자마자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면 새치기해서 앞에 서 있던 차보다 최소한 1~2초 이상 더 빠르게 출발하게 되고 빨간불로 바뀔 무렵 교차로로 진입한 차와 중간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4초의 여유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나 아닌 다른 운전자를 믿으면 안 된다. 다른 운전자는 약속을 안 지킬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 황색신호, 빨간불로 바뀌는 순간인데도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해 올 수 있다. 그런 차와 부딪치면 내가 죽을 수 있다. 내가 살아야 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교차로에서 4초만 여유를 갖자. 나보다 조금 먼저 출발하는 사람, 나보다 조금 앞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이다.

한편, 신호대기하던 중 잠시 딴생각하다가 브레이크를 놓쳐 가볍게 앞차를 쿵~ 들이받는 일도 가끔 있다. 곧 신호가 바뀔 상황이라면 기어를 D에 놓고 브레이크만 밟으면 되겠지만 만일 지금 막 신호가 끊겨 정지선에서 신호대기해야 한다면 약 2~3분은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은 발을 쉬게 하자. 기어를 P로 놓고 발을 쉬게 하자. 그랬다가 신호가 바뀐 후 D로 옮긴 후 출발해 보자. 브레이크 밟고 있을 때보다 약 1초는 늦게 출발하게 될 것이다. 운전은 경주가 아니다. 경주는 남보다 0.1초라도 먼저 출발해야 하지만 운전은 1초 늦게 출발하는 게 나의 안전을 내 스스로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1초 늦는다고 뒤에서 빵빵거리지는 않는다. 옆의 다른 차들 출발하는 거 보면서 서서히 출발해도 교차로 지나면 결국 같아진다.

끝으로 의도치 않게 정지선 앞쪽으로 나가야 될 때도 있다. 이때는 다른 차보다 몇 m 앞에 섰으니 출발할 때는 보조를 맞추자. 즉 다른 차들이 출발해서 내 차 옆을 지날 무렵에 출발하자. 그러면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다.⊙

입력 : 2016.10.30

조회 : 290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한문철의 교통법 Why?

1961년생. 서울대 법대 졸업 / TBS 〈교통시대〉 교통사고 법률상담, TV조선 〈뉴스와이드 활〉 앵커. 현 스스로닷컴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 《교통사고 현장대처부터 소송절차 마무리까지》 《(만화)굿바이 음주운전》 출간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