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유튜브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6년만이다. 

정씨는 26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의 '성제준이 묻고 정유라가 답하다'라는 27분 분량 영상에 출연했다. 

정씨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6년간 비슷하게 살았다. 기자들이 집을 찾아오고 끊임없는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으며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출연 이유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의 학위 논란을 언급하며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 제가 뭐라고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지금 다른 분 학위 논란이 있는데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얼굴이 공개되거나 마녀사냥을 당하지는 않더라"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원이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 냈다고 계속 말하는데, 저같은 상황이 조민씨에게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겠느냐"라며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저는 수술해서 가운 하나 입고 있는데 '아기만 신생아실 보내고 얘기하자'고 했다. 이게 6년 동안 민주당원들이 묵과한 인권이고 제 6년 동안의 삶"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어머니도 (감옥)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시고 애 붙잡고 홀로 6년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조국씨 딸이 불쌍하다 이런 말 나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국정농단 수사를 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질문에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었냐며 "개인적 악감정은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주장한 '최순실 일가 독일 비자금 설'과 관련해서는 "한 푼도 없다. 저희 어머니가 벌금만 200억원이다. 그래서 어머니 재산도 다 압수됐다. 추징금으로도 60억원 넘게 납부해 집을 제외한 재산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까지 경제생활을 못 해서 집에 있는 돈 쓰면서 살고 있다. 저도 앞길이 막막하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