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첫날 시작 30여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한 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2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개의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이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청문회는 한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채 시작됐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이 참석해 한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지적한 뒤 바로 퇴장했다.  전체 청문위원 12명 중 민주당과 정의당의 청문위원은 각 7명, 1명으로 3분의 2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가 지난 5년간 로펌 고문으로 받은 보수, 주택 임대로 취득한 비용의 이해충돌 여부, 대기업이 배우자의 그림을ㄹ 구매한 배경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한 후보자 측은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일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한 후보자가 필수 자료를 추가로 제공하지 않는 한 청문회 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에 취임하려면 인사청문특위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민주당이 의석 수 과반을 훌쩍 넘는 171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의 동의가 불가피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