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에 인사기획관 신설.... 유력 후보 복두규는 누구? : 월간조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24일 대통령실 주요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설되는 인사기획관에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최측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현재 8수석 체제에서 5수석 1기획관 체제로 개편될 전망으로 인사수석이 없어지고 인사기획관이 새로 생긴다. 대통령실 인사 전반을 총괄하며 정부 부처와 공기업 인사에도 관여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임 시절 대검 사무국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직 공무원 중 가장 높은 (1급) 자리로, 검찰 인사와 행정을 비롯해 '살림'을 책임지는 직책이다.

복 전 국장은 울산 출신으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수사관을 거쳐 검찰 일반직 최고위직까지 올랐다. 그는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인 2019년 10월 대검 사무국장이 됐다. 이후 윤석열 총장 퇴임 시점까지 함께 일했고 작년 10월 퇴임했다.

그를 검찰 일반직 최고위직에 임명한 사람은 윤 당선인이 아닌 조국 법무부장관이었다. 윤석열 총장은 전임자의 퇴임으로 8월 공석이 된 이 자리에 강진구 대구고검 사무국장을 내정했지만, 9월 취임한 조국 장관이 이를 거부하고 서울고검 사무국장이었던 복 전 국장을 임명한 것이다. 당시 검찰에서는 "두 고검 사무국장 중 누가 승진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는데, (조 장관이) 윤석열이 정한 사람은 안 쓰겠다는 뜻을 명백히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래는 당시 월간조선 뉴스룸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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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대검 '곳간지기' 사무국장 인사 뒤집어... 윤석열 측근이라서? : 월간조선 (monthly.chosun.com) 2019.10.4

대검 사무국장에 복두규(55) 현 서울고검 사무국장이 임명돼 5일자로 대검에 부임한다. 대검 사무국장에는 지난 8월 말 김영창 전 국장이 퇴임한 이후 강진구 대구고검 사무국장이 내정됐지만, 장관 결재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검찰 일반직의 최고위직이 한 달 이상 비어있었던 것이다. 조국 장관 후보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가 논란이 되던 시점부터 지금까지다.

강진구 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여러 지방 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하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총장과 긴밀하게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자리인 만큼 검찰총장의 최측근이 맡는 것이 보통이다.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일반직 최고위직으로 검찰의 특수활동비 등을 관리하는 대검 요직 중 하나다. 검찰의 '곳간지기'로 불리기도 한다. 윤 총장은 김영창 국장 퇴임 후 후임자로 강 국장을 내정하고 박상기 장관에 결재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이 이를 미뤘고, 조국 장관은 강 국장에 대한 인사 결재를 거부하고 새롭게 복 국장을 임명한 것이다.

검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사무국장이 누가 되든 법무부보다는 검찰에 대한 충성도가 강할 수밖에 없는 만큼 조 장관이 사무국장 인사를 통해 검찰총장을 견제하려고 한다는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며 "다만 윤석열 총장이 내정한 인사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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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 인사기획관뿐만아니라 총무비서관에 검찰 일반직 출신, 인사비서관과 준법감시관에 검사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직에 검찰 출신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