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정숙씨가 오는 25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한다. 이와 관련,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 발표를 통해 "이번 접종에는 60세 이상 국민의 접종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3월 23일과 4월 30일, 1·2차 접종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같은 해 10월 15일, 3차 접종 때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바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위중증·사망 예방 목적으로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의 경우 접종을 하라고 권고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 효과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권고'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건강'에 대한 판단은 오로지 개인의 합리적, 자율적 결정에 따라야 한다. 외국에서는 주기적으로 추가 접종을 할 경우 인간 면역 체계가 약화해 더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3~4개월마다 반복적으로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 결국 면역 체계가 약화되고 사람들이 지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세계 최초로 노인과 일부 의료 종사자, 면역 체계가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에 착수한 이스라엘에서도 추가 접종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이스라엘 감염병 전문가인 에얄 레셈 셰바 메디컬센터 교수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3번의 백신 접종만으로도 장기적인 보호 효과가 있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으로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