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을 놓고 갈등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만찬 회동을 통해 사태를 수습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당치 만찬 회동에 배석했던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웃음이 가득했고 국민들 걱정 없이, 공동정부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손잡고 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위원장은 대선을 불과 엿새 앞둔 상태에서 '단일화'를 했다. 윤 당선인은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내각 인선 결과를 보면 소위 '안철수계' 또는 안철수 추천 인사는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안철수 위원장 측은 내각 인선 과정에서 '공동정부'란 말과 달리 제대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식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안 위원장은 13일, 윤석열 당선인과 도시락 만찬 회동에 불참했다. 

일련의 과정을 감안했을 때 안철수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전격적인 만찬 회동을 통해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고 할 수 있다. 안 위원장은 15일 인수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