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수 검찰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필사즉생의 각오로 막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 총장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법안의 요체는 범죄 수사를 경찰에 독점시키겠다는 것인데, 4·19 혁명 이후 헌법에는 수사 주체를 검사만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하자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총장은 "그런 (검수완박) 법안이 추진되면 범죄자는 만세를 부를 것이고 범죄 피해자와 국민은 호소할 데가 없을 것"이라며 "국회, 대통령, 헌법재판소까지 각 단계에 따라 모든 절차와 방안을 강구해 최선을 다해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전국 지검장회의에서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던 김 총장은 총장직 사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지검장회의에서 얘기했다"며 검수완박이 실제 진행되면 사퇴를 강행할 뜻을 시사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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