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10일 1차 내각 명단 발표에 이어 13일 2차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입각 대상 정치인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선인과 인수위는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현역 의원의 장관 등용은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는 정치인 출신을 배제하기로 한 상태다. 

1차 내각 명단 8명에는 현역 의원이 없었지만 향후 입각이 유력하거나 거론되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권영세 의원, 박진 의원, 조태용 의원, 유경준 의원,  임이자 의원 등이다. 권영세 의원은 통일부장관에 거론되며 박진 의원은 외교부장관 내정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의원은 주미대사가 유력하다. 유경준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이자 의원은 환경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역구가 국민의힘 텃밭이거나 비례대표여서 입각하더라도 의석수 상실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박진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강남을, 유경준 의원은 서울 강남병, 임이자 의원은 경북 상주·문경이다. 모두 보수정당의 텃밭이다. 또 권영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윤석열 56.44% 이재명 39.86%로 윤 당선인이 크게 이긴 곳이고,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소식까지 작용하면서 국민의힘이 강세인 지역이다. 비례대표 조태용 의원은 입각하면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계승하게 돼 의석수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다음 순번은 노용호 국민의힘 총무국장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 차출을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능력과 업무 적합성 위주인 인사 원칙상 현역 의원 등용이 불가피한 분야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