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등 격전지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9 대선에서 후보로 맞붙었던 윤석열 대통령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뜻, 이른바 '윤심'과 '명심'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대선 당시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박빙의 우세를 보인 만큼 이 지역의 후보 구도가 주요 관심사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이 경선 없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당대표가 이재명 고문의 대선 지지율 획득을 목표로 뛰어들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팬카페에 가입해 자신을 '영길 삼촌'이라 소개하며 이재명 지지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 시장은 당내 공천 경쟁자가 없어 단독공천이 사실상 '윤심'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과 송 전 대표가 맞붙게 되면 윤심과 명심의 맞대결이 되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대선 전 민주당과 막판 합당을 선언했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명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연 대표는 이재명 당시 후보와 직접 합당에 합의했고,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것도 '명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유승민 전 의원이 나서 대선주자들의 빅매치 성사여부가 관심사가 됐지만,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의 출마에 '윤심'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윤심과 명심에 대해 당사자들은 적극 부인하는 상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