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박지원 국정원장은 2021년 6월 4일 '신영복 글씨체' 국가정보원 원훈석 제막식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시민단체인 미래대안행동(상임대표 민경우)은 4월 5일 오후 1시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 앞에서 ‘신영복체 원훈석(院訓石) 철거 촉구’ 1인시위를 벌인다. 이 1인 시위에는 ‘신영복체 원훈석의 최초 문제 제기자’인 정광민 전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작년 6월 4일 문재인 대통령과 박지원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새 원훈석을 공개했다. 이 원훈석은 1968년 북한 연계 지하당 조직인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 글씨를 본뜬 ‘어깨동무체’여서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다.
민경우 대표는 사전에 배포한 성명서에서 “원훈석은 국정원의 역할과 임무, 나아갈 방향과 염원을 집약적으로 담은 상징물”이라면서 “그런 상징물의 글씨체가 통혁당 관련자인 신영복의 것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만한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국정원은 조속히 원훈석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민 대표는 “국가안보를 책임진 국정원 한복판에 버젓이 신영복의 글씨체가 담긴 원훈석이 존재하는 것은 2022년 사는 대한민국 구성원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군인 및 관련자들이 다수 희생된 조건에서 신영복은 절제된 공간에서만 조심스럽게 기억되어야 할 존재”라고 지적했다.
민 대표는 “우리는 이번 1인 시위가 대한민국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고 나라의 근간을 굳건히 하는 대장정의 서막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번을 계기로 신영복 원훈석처럼 국가의 정통성을 흔드는 수준까지 무분별하게 확산된 문제들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광민 전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역시 신영복체 원훈석에 대해 “반한적 좌익 운동의 심볼이었던 신영복 사상을 국정원의 원훈으로 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며 지적했다.
민경우 미래대안행동 대표는 1987년‘6월 항쟁’ 때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으로 거리 시위를 기획했다. 1990년대에는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사무처장(남측본부)을 10년(1995~2005년)간 지내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두 차례에 구속돼 4년 2개월간 복역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권 시절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정책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NL 및 주사파의 현실 인식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 2009년 《진보의 재구성》을 통해 운동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2012년 이후 운동을 접고 민경우수학연구소장으로 조용히 지냈으나, 2019년‘조국 사태’를 통해 좌파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나자 2021년 《86세대의 민주주의-민주화운동과 주사파(주체사상) 권력의 기원》을 펴내 문재인 정권과 운동권 세력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현재 중도성향의 시민단체인 미래대안행동(미대행)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