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향후 경제사령탑이 될 경제부총리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총리후보가 경제관료 출신인 만큼 그와 호흡을 맞출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보자는 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말씀대로 내각은 너무 늦지 않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행 대통령직인수위법에 따르면 총리 지명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는 경제분야 장관급에 대한 검토는 이미 마치고 본인 동의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경제부총리를 포함해 내각 지명은 가급적 4월 중순 , 국회 청문기한을 감안하면 15일 이전에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이번주에 일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총리에는 정통 관료를 지내며 거시경제를 다뤄 본 경험이 풍부한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유력하다. 추 의원은 한 후보자와 같은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 전신) 출신으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금융위원회 등을 거쳤다. 당초 경제부총리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도 경제부총리 후보로 지목됐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금융위원장에 무게가 실린다. 최 전 차관 역시 금융위 금융정책과장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모두 거친 정통 거시경제·금융정책통으로 통한다. 추 의원과 최 전 차관은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윤 당선인 대선 캠프 시절부터 활동했던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던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