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파이프로 똑같이 해 주겠다” : 월간조선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천안에서도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8일 또래 여학생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4)양 등 여중생 2명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쯤 자기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B(14)양의 뺨을 마구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폭행 과정에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거론하며 “부산 애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파이프로 똑같이 해 주겠다”며 위협했다. A양 등은 폭행현장에 있던 남학생 C(14)군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B양이 폭행당하는 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B양이 지난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직접 촬영한 폭행 영상을 이날 오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지인에게 전달했다. 영상 속 가해 학생은 “또 뭐가 있냐고. 무릎 꿇어. 너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들은 나는. 피하지 마. 자동으로 들어. 아퍼, 아퍼”라며 여학생의 볼을 쉬지 않고 때렸고 발로 복부를 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