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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박성욱과 캐스퍼 강 작가의 전시 ‘Semi-Improvisation’ 展

서울 성수동 갤러리 구조에서 4월 16일까지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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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우연'은 필연일까, 우연일까. 박성욱과 캐스퍼 강 작가의 전시 ‘Semi-Improvisation’ 展은 통제된 우연에 주목한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구조(Gallery KUZO)에서 열리고 있다. 4월 16일까지 열린다.

 

박성욱은 덤벙 분장기법으로 분청사기에 현대성을 부여하는 도예 작가다. 덤벙 분장기법이란 도자기를 백토물에 담갔다가 꺼내는 기법이다. 흘러내리는 백토물의 자국이 그대로 남아 특유의 추상성과 비정형적인 조형미를 갖게 되지만 기법적 특성으로 인해 대호(大壺, 50cm이상의 항아리)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박성욱은 이러한 덤벙 기법을 활용해 백자 대호에 모더니티를 부여하고 이를 확장하는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흙으로 빚은 조각에 덤벙 기법을 입힌 편(片)을 평면에 재배열하고 고정 시켜 회화적 형태로 완성한 다수의 작품들이 그것이다. 전체를 이루는 각각의 편들은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색과 질감을 갖고 하나의 조형으로 완성되며 담담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캐스퍼 강은 한지를 다채롭게 실험해 새로운 회화적 조형미를 완성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한지를 그을리거나 태우고, 표백하고, 찢거나 겹겹이 쌓아 올린다. 한지는 물성을 해체하고 재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고 독특한 구조적 가치를 갖는다.

 

특히 한지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형상들을 화폭에 옮긴 그의 작품은 한지를 통제하며 우연히 나타나는 흔적들의 미학이며,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조형이 결정되는 순간은 어쩌면 인간사를 관통하는 주제와도 맞닿아 있는 듯 하다.

 

‘Semi-Improvisation’ 展은 두 작가들의 작업 방식에서 나타나는 통제성과 우연성에 주목한 전시다. 각각 흙과 한지로 대표되는 질료들의 본성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통제적 작업을 진행하지만 결과물은 작가가 통제할 수 없는 우연성들로 완성된다.

 

통제와 우연 사이에서 만들어진 깊이 있는 미학적 가치를 만날 수 있는 ‘Semi-Improvisation’ 展은 박성욱 작가의 대표작인 ‘분청 달항아리’, ‘편(片)-무리 2022’ ‘분청 입호’, 등 작품 32점과 캐스퍼 강의 ‘곤, ‘별117’ 등의 작품 37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구조 홈페이지와 갤러리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포스터 (2).jpg

입력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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