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임명장 사진까지 공개한 인사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적 의식을 치른 뒤,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이후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

<월간조선>은 이 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팔짱,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입수했다. 이 인사는 이념에 따라 견해 차이가 매우 컸던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이 후보의 열혈 지지자로 보인다. 

첫 번째는 이 인사가 2020년 3월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을 보면 이재명 후보와 팔짱을 끼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적 의식을 치른 뒤, 사진을 게시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의 소셜미디어캡처. 

이 후보 가슴에는 경기지역화폐라고 적혀 있다. 이 인사는 해당 행사를 기념해서 만든 플라스틱 소재 부채를 들고 이 지사의 팔짱을 끼고 있다. 

과거 친정부 성향 진혜원 검사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을 올렸는데 그 팔짱보다 좀 더 가까워 보인다. 

두 번째는 2021년 6월 2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으로 이재명 후보가 당사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같이 찍은 일행이 '사드 철회 평화협장' '사드배치 결사반대' 라고 적힌 띠를 어깨에 두르거나 가슴 쪽에 붙인 것으로 봐서는 해당 행사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적 의식을 치른 뒤, 사진을 게시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의 소셜미디어캡처. 

이재명 후보는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북풍, 총풍에 이어 선제타격,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13일 이 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제부터 오살(五殺) 의식을 시작하겠노라”라며 “윤 쩍벌(윤석열)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 4장을 공개했다. 오살이란 과거 왕정 시대 죄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다리를 베는 사형 방법이다. 주로 역적을 처형할 때에 사용됐다.

이 인사가 올린 사진엔 밀짚으로 만든 인형이 담겼다. 인형 얼굴 부분엔 ‘윤 쩍벌’이라고 적었다. 밀짚 인형을 날카로운 도구로 찔러놓은 사진도 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적 의식을 치른 뒤, 사진을 게시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의 소셜미디어캡처. 

그는 하루 전(12일)에도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이 같은 인간 말종을 주변 탐문도 안 해봤는지. 저런 걸 총장에 임명하나? 누구냐? XX 저런 양아치 천거한 게? 눈이 삐어도 한참 삐었다”라며 “옛 욕에 오살할 놈이라고 있다. 오살. 떡벌한테 내려질 형벌이다. 내가 저주 따윈 안 하는 사람인데 오살이 마땅한 인간에겐 오살 당하기를 바라고 바란다. 사지를 찢어 버려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일 “부족한 제가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발행한 것으로 나와있는 임명장 사진을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저주하는 주술적 의식을 치른 뒤, 사진을 게시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의 소셜미디어캡처. 

이 인사는 윤석열 저주 주술적 의식 사진과 글을 올린데 대해 "술에 만취한 상황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했다"며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윤 후보에게 사과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