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이른바 '과잉 의전' 의혹을 제보한 A씨가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한다. 

A씨 측은 이날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A씨가 오늘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한다"과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가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공익신고자로 인정되면 인적사항 등 비밀보장, 징계·해고 등 불이익 보호조치, 생명·신체 등 신변 보호, 신고 관련 범죄행위 발견 시 책임 감면 등의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신분상 비밀을 보장받는 만큼 누구든 신고자의 인적사항 등을 신고자의 동의 없이 공개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통상은 권익위 전원위원회를 열어 여기서 공익신고자 요건 등을 심사해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다만 “신변보호의 필요성이 급박하다면 위원장 직권으로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이 A씨의 실명 녹취파일을 유포하자 A씨는 "신변에 불안감을 느낀다"며 호텔에 칩거해왔다. A씨 측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참 무책임하다. 이러면 제보자는 더 숨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A씨 측은 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A씨 제보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2차 가해 발언 등이 계속되면 A씨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