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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만난 아베 총리 측 22명 비공식 접촉자 명단 최초공개

아베와 시진핑은 갔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못가본 마라라고 리조트의 비밀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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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명단 캡처 사진
 
지난 2월 10일에서 12일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골프 리조트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소유 별장으로 1927년 건설된 초대형 골프 리조트를 트럼프 대통령이 1985년 구매했다. 이후 골프장은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여타 소셜조직처럼 가입자의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골프장 시설 중 일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며, 특히 외국 정상 등의 대미국 로비가 이루어지는 현장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곳에서 약 14일간 머물렀으며, 당시 만난 사람 중 한명으로 일본의 아베 총리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백악관의 공식문건은 비밀로 치부되어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전임자인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 방문한 별장의 일정과 만난 인물 등을 전부 공개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점을 문제삼은 미국 제1수정 헌법 기사 연구소 등은 국토안보부(DHS)에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 원고가 이겨 지난 9월 15일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던 일본측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월간조선》은 그 명단을 단독으로 입수하여 그 내용을 모두 공개한다.

아베 일본 총리 외 참석자
 
1.코이치 하기우다 관방차관
2.타케오 아키바 외교차관
3.쇼타로 야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
4.사토시 마에다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5.타케야 이마이 비서실장 선임보좌관
6.케니치로 사세 주 미국 일본대사
7.노부코 사세 주 미국 일본대사 부인
8.노리코 타나카 총리부인 비서실장
9.유코 아오타 아베총리 비서
 
10.미츠우루 코다이라 아베총리 연락책
11.노리코 미야케 아베총리부인 연락책
12.시오리 오쿠 아베총리 전담 통역
13.마사시 미조부치 의전총괄
14.토루 나가시마 아베총리 문서 담당
15.세이키 미즈타니 아베총리 집사
 
16.카즈요시 니노미야 아베총리 항공수화물 운반원
17.마코토 코바야시 아베총리 짐 전담 운반원
18.야스노부 오사키 일본측 고위급 비서진 전담 운전사
19.유키야스 나가오 방 열쇠 및 짐 전담
20.타다시 요시다 공식 사진사

21.데이비드 벨라스코 짐 운반차량 운전사
22.까를로스 제레나 아베총리 부인 비서진 차량 운전사 
 
공개된 명단을 보면 아베총리가 최소한의 인원을 전략적으로 구성하여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것은 주요참석자의 대부분이 일본의 국방과 안보에 직결된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당시 양국의 정상은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아베 총리가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던 12일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에 양국 정상간 대화에서 북한은 빠질수 없는 의제였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달랑 22명만 공개한 트럼프 정부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참석자에 대한 리스트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트럼프 정부는 명단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정보공개법과 무관하다며 맞서고 있다. 즉 공개된 참석자 외에 더 많은 일본측 관계자 및 다양한 미국 정부요직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일본측 고위급 인사가 더 있을 것임을 뒷받침 하는 단서는 명단에 공개된 운전사의 이름이다. 고위급 인사 전담 운전사를 배정할 정도로 다수의 일본 고위급 인사들이 다녀갔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운전사들은 개인용 의전차량 운전사들이 아니라 승합차(van) 운전사들이다.  
 
《월간조선》이 공개된 명단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일본측 고위급 인사의 수를 대강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명시된 운전사의 이름은 3명이고 이 중 1명은 짐 운반차량 운전사다.
 
나머지 2명은 승합차(van) 운전사다. 배정된 차량이 어떤 차량이냐에 따라 탑승인원은 달라진다. 미국 대통령 의전용으로 사용하는 캐딜락사의 고급 차량을 사용하면 운전사를 제외한 탑승자는 최소3명에서 최대 6명이다.
 
만약 사용한 차량이 일반적인 미국의 다목적 승합차라면 운전사를 제외하여 최대 15명까지 탑승가능하다. 만약 2대의 캐딜락 차량을 사용했으면 최대 6명 + 6명, 12명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다목적 승합차를 사용했다면 15명 + 15명으로 30명이다. 명단에 공개된 인원 외에 일본측 고위급 인사가 최소 12명에서 30명정도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방미에 앞서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에 관한 이야기가 한때 나오기도 했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초청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러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두 정상이 만나자는 제안을 하기에도 외교 등 상황을 고려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한 마라라고 리조트에 아베총리에 이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리아 패싱의 대표적인 예라는 비판도 나온 바 있다.

마라라고 리조트의 특징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가 있는 와중에도 큰 제한 없이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며, 참석자들은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친목의 자리로 알려졌다. 따라서 공식 석상에서 테이블에 꺼내지 못하는 내용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비서진에게 전달 및 대화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글=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17

조회 : 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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