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부동산은 수도권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막상 지방에 투자하기란 어렵다. 멀고, 잘 몰라서다. 그렇다고 일일이 직접 가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준비했다. 독자들을 대신해 전국 곳곳을 다녀보고 투자 유망 지역을 소개하는 ‘2022년 부동산 재테크 지도’다. 대한민국 국토 정책의 나침반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구축될 지역별 거점도시를 직접 찾아 현재 개발 상황 및 향후 1~2년 내 변화상을 짚어보는 지면이다.

국토종합계획에 답이 있다

부동산 가치는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인구가 늘면 오르고. 줄면 떨어진다. 어느 지역에 사람이 모일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토종합계획’을 보면 된다. 정부가 국토를 어떻게 이용·개발·보전할 것인지를 20년 단위로 수립하는 국가 최상위의 계획이다. 1972년 1차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 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이 추진 중이다.

베스트셀러 《경매의 신》 저자인 이성용(38) 우리옥션 대표는 “흔히 사람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토종합계획을 단순히 ‘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4차 계획(2000~2020)의 실천율은 70% 이상이었고, 나머지 30%는 타당성 검토를 통해 5차 계획(2021~2040)으로 넘어와 추진 중”이라면서 “결국 이 계획 속에 부동산 재테크의 해답이 있다”고 했다. 스스로를 ‘국토종합계획 전도사’라 부르는 이 대표는 지난 13년 간 국토종합계획을 나침반으로 삼아 무려 1950건에 달하는 경매물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평균 4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5차 국토종합계획은 지역별 인구감소에 따른 거점도시 마련과 이를 연계하는 교통망 구축을 골자로 한다. 인구감소 및 저성장에 대비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혁신도시 10곳과 행복도시(세종시), 새만금(군산) 등 모두 12곳을 거점도시로 육성하고, 이들 지역을 철도, 도로 등의 교통축 연계해 전국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으로 묶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들 지역 안에서도 특히 인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 중 하나가 용인시다.

35년간 용인시에 거주한 박남숙 용인시의회 의원(4선)은 “SK하이닉스 유치, 플랫폼시티 조성, 4차 산업혁명 육성과 더불어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도농복합도시 용인은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면서 “지금이 용인을 선택할 적기”라고 말했다.

용인시에 주목해야 할 이유

용인시에 주목할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특례시로의 승격이다. 지난 1월 13일 수원시(경기), 고양시(경기), 창원시(경남)와 함께 인구 100만명을 넘어 특례시로 지정됐다. 특례시는 기초지자체의 지위를 유지하며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재정적 권한을 갖는다. 둘째, 광역 교통의 요충지다. 국토종합계획의 모든 개발축은 교통에서 시작된다. 특정 지역의 실천계획인 기본계획서상의 ‘연계’라는 단어는 ‘교통축’을 말한다. 실제로 용인시의 ‘2035 도시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유난히 ‘연계’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경부축과의 연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와의 연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의 연계 등이다.

셋째, 경제력과 일자리 창출이다. 용인시는 오는 2028년까지 일반산업단지 21곳과 도시첨단산업단지 8곳 등 총 29곳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단지가 모두 완공되면 양질의 일자리 7만7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째, 자연친화적 환경이다. 시는 문화관광 개발에 있어 우수한 자연환경 입지를 중심으로 발전방향을 설정하면서 신갈·이동저수지, 진위천, 용담저수지, 경안천, 신갈천, 탄천, 청미천 등도 집중해볼 필요성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투자 매력이 있는 비조정지역들이 있다는 점이다. 처인구의 포곡읍, 모현면, 백암면, 양지면, 원삼면 가재월·사암·미평·좌항·두창·맹리 등이다. 그렇다면 이중 특히 상승여력이 큰 곳은 어디일까. 

‘2022년 부동산 재테크 지도’ 첫 회 용인시편은 오는 2월 17일 발간하는 월간조선 3월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투자 고수들이 용인을 선택한 이유와 ‘경매의 신’ 이성용 우리옥션 대표가 추천하는 8곳의 투자 포인트, 용인시 관계자가 말하는 향후 개발 방향을 상세히 공개한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