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로 그동안 윤 후보와 각을 세워왔던 홍 의원의 태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홍준표 의원측은 6일 언론애 :윤 후보 측의 요청으로 홍 의원 개인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대담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9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9일 해당 채널에 출연해 홍 의원과 함께 실시간 댓글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TV홍카콜라의 구독자 수는 55만7천여명이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에 대해 "이제 나는 윤 후보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지만, 그 배후에는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정가에 퍼져 있다.

홍 의원은 최근 인터뷰나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대구시장 얘기가 나오면 나갈 것이라고는 하지 않지만, 안 나갈것이라고도 하지 않고 있고, 또 3월 9일 대선 이후에나 얘기하겠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다. 여야 모두 당 차원에서 당원들을 향해 대선 전까지는 '자기 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묶어놓은 상태다. 정치인의 언어로 볼 때 홍 의원의 워딩은 '나간다'고 보면 될 수준이다. 

홍 의원은 경남지사를 한 번 했고, 당 대표, 대선 후보도 했던 정치인이다. 이 정도의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시장에 도전한다면 의아해하는 사람도 많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비전을 2017년과 2021년에 계속 제시했고, 지방자치단체장을 하라고 누군가 등을 떠미는 것도 아니다.

정치권의 해석은 '대권'이다. 현직 국회의원 임기는 2024년까지이고, 새로운 대구시장 임기는 2027년까지다. 다음 대선은 2027년이다.  중간에 다른 선거에 신경쓰지 않고 5년간 야당 텃밭 지역에서 실적을 내면서 대선을 준비하려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정책역량을 확실하게 보이고자 할 수도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