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 둘 다 남편인 후보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 가운데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인물’을 묻는 문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34.3%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0%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 후보 선호도는 윤석열 후보 43.3%, 이재명 후보 41.8%였다. 양강 후보 배우자 두 명 모두 후보에 비해 낮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배우자 김미경씨는 안 후보(7.5%) 보다 16.7%p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배우자 이승배씨도 심 후보(2.6%) 보다 선호도가 1.2%p 높았다.

그동안 김혜경씨는 이 후보와 함께 선거 관련 활동을 해 왔지만 설 연휴 전후로 과잉의전, 공무원 개인심부름, 법인카드 유용 등 논란으로 대외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김건희씨는 아직 대외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어 배우자 선호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미경씨가 24.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이승배씨가 3.8%를 기록했다. 기타 후보 배우자는 1.1%, 없음 7.5%, 잘모름 3.2%다. 

지역별로 보면 김혜경씨가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강원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TK는 김미경씨가, PK와 강원은 김건희씨가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림가중 방식의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유선(5%), 무선(95%)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