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71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후 처음 맞는 생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방침상 등록된 보호자 외엔 입원환자 면회가 불가능해 병실에서 조용한 생일을 보내면서 유영하 변호사만 박 전 대통령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당초 의료진 소견에 따라 이르면 오늘 퇴원 가능성이 있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서 퇴원 시점이 더 미뤄진 상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측은 퇴원 시점에 육성메시지를 내놓을 뜻을 전한 만큼 대선 전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관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퇴원과 메시지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자택은 지난해 2월 미납추징금과 벌금 환수를 위해 공매에 들어가 퇴원 후 거처가 마련되지 않았다.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 등이 퇴원 후 거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인근의 단독 주택에 머물 가능성이 거론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