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소위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이번 순방의 마지막 경유지인 이집트에서 자신의 사회적 관계망에 "외교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며 "대한민국의 상승된 국격은 모두 국민 덕분"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 내외와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이집트 국민들과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께 깊이 감사하다"면서 "생명 넘치는 나일강의 환대를 우리 국민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전기차·재생에너지, 해수담수화 같은 친환경·미래 산업에서도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 들어서 대한민국의 국격, 국제적 위상, 세계 각국의 대한민국 지지율이 얼마나 제고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부라도 개선된 점이 있다면 이는 문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모두 국민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을 잘 아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등 소위 청와대 관계자들이 언론 매체에 등장해 자신을 '외교 천재'라도 되는 듯이 찬양하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미 우리 국민 대다수는 '문재인 외교'의 실상을 지난 5년 동안 충분히 체감한 탓에 그 어떤 홍보, 선전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