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최 명예교수의 고향인 전남 함평의 자택을 직접 찾아 1시간가량 회동을 갖고 최 명예교수 영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에게 “참 어려운 부탁인데,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마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철학자인 최 명예교수는 저서 <대한민국 읽기> 등을 통해 문재인정부를 비판해왔고, 2020년에는 ‘5·18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문재인정부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면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중도 확정성이 있는 최 명예교수를 선대위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대선 캠페인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최진석 명예교수는 "철학자가 험한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면 망신만 당할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선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에 대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이라고 했다. 

최 명예교수는 국가운영에 대한 안 후보의 철학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일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해 업무 전반을 살필 예정이다. 최 명예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가 영입한 첫 인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