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연말연초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0%에 가까운 결과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지지율 답보상태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안 후보와 손을 잡을 것인지, 두 후보간 단일화가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단일화가 꼭 이뤄지지 않더라도 단일화 이슈에 따라 대선 선거판이 흔들릴 수 있고,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작년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필요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작년 12월 31일 언론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두고 봐야 알 일이고, 일정 부분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 역시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2일 국회에서 진행한 정책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의 도덕적 문제나 가족 문제, 국정운영 능력이나 자질 문제에 대해 의구심이 많다 보니 대선을 60여 일 남겨두고 부동층이 역대급으로 가장 많지 않나. 지지 후보를 정한 사람 중에서도 언제든 바꿀 수 있단 사람도 굉장히 많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제가 도덕성이나 능력 면에서 자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1월 한 달 내내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1월에 네거티브나 과거 발목잡기가 아니라 미래 담론으로 경쟁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대선이 두 달 남은 만큼 단일화 논의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은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이뤄졌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