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게하는 등 20여건의 전과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종조카 A씨가 지난 설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형 B씨 또한 같은 선물을 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고 멀 이런걸 다 보내주시나요❤ 보내주신거니 감사히...'라는 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보내준 설날 선물 사진을 올렸다. (관련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4260&Newsnumb=20211214260)

A씨 글과 사진(왼쪽)에 형 B가 댓글(오른쪽)을 남겼다.  △△△과 ○○○는 형제의 지인으로 보인다. 사진=A씨 소셜미디어 캡처.(편집 <월간조선>)

A씨의 자랑 글과 사진에 형 B씨는 '내꺼는 뜯지마'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두 형제의 지인으로 보이는 인물은 '뜯지말고 내게로~큰거 한장 준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A는 형 B에게 '내일 다 내 뱃속으로 들어갈 수도 ㅋㅋ'이란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B는 '진짜 뜯지마'라고 한다. 

이들의 댓글을 보던 지인은 '형님것도 있어요. 대박! 혹시 무아안 꽃차'라고 댓글을 달았다. 

청와대는 지난 2월 2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각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과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게 선물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당시 설 선물은 경북의 안동소주(또는 꿀), 경기 여주의 강정, 전북 김제의 약과, 전남 무안의 꽃차, 충남 당진의 유과 등 지역 특산물 세트로 구성됐다.

B가 동생 A처럼 많은 전과가 있는 인물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B가 청와대에서 선물을 줬다고 밝힌 '각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과 사회적 배려계층'에 포함되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이재명 후보의 이종조카라는 것 외에는 이 인물이 청와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겠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따르면  B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1월 4일 성남시 산하기관인 맑은물관리사업소에 공무직으로 특혜취업했다는 논란에 싸인 인물이다.  성남시 홈페이지 캡처. 

'공무직'이라 '국가'에 헌신하는 인물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따르면 B가 공무직으로 취업한 과정에 물음표가 달린다. 

B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1월 4일 성남시 산하기관인 맑은물관리사업소에 공무직으로 특혜취업했다는 논란에 싸인 인물이란 지적이다.  

기사에 따르면 B는 취업전인 2012년 부터 성남시 봉사활동 단체 '새싹지킴이'에서 활동했다. 새싹지킴이는 사단법인으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된 직후인 2010년 10월, 무허가 경비업체인 특별경호단의 단장 'C'씨가 어린이들의 등하교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만들었다. C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으로 출마한 이 후보의 수행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C는 지난 2007년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집단폭행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자, 성남국제마피아파와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10년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에 수행원으로 참여했던 C씨의 직원 2명도 이종조카 B씨와 마찬가지로 맑은물관리사업소에 공무직으로 취업했다고 한다. 

이 두 사람도 이종조카 B씨와 마찬가지로 '새싹지킴이'에서 활동했다. 이종조카 A도 성남국제마피아파와 새싹지킴이 출신이다. 

이 후보는 <뉴스버스>에 "이종조카 B와 C씨의 직원 2명이 성남시 맑은물관리사업소에 취업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 처음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