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3개월여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의식한 언행에 나서 안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안 후보는 V3 백신을 만들고 4차 산업에 대한 고민이 확실한, 국가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라고 했다. 

이어 안 후보에 대해 "현재 5% 지지율로, 그 정도의 어젠다만 제시하고 사그라들기에는 아까운 분"이라며 "같이 연합해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다면 의미가 더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멘토' 김민전 경희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정치학자이며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김 교수는 2012년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도와 온 인물이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간담회를 진행했던 김민전 교수(오른쪽).  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경희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KBS '추적60분'과 YTN '생방송 쟁점토론'을 진행하는 등 방송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캠프인 정치혁신포럼에서 일했고 안 후보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안 후보를 도왔다. 또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당시에도 안철수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도왔던것도 맞고 지금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시대정신은 정권교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