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만나 합당을 공식 선언한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열린민주당에 통합을 제안했고, 열린민주당은 3선 초과 금지이른바 '7개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포괄적 동의'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합당 선언 이후 통합을위한 수임기구 구성, 최고위 및 중앙위 의결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열린민주당은 29~30일 이틀간 전 당원 투표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169석)과 열린민주당(3석)이 합당하면, 여당은 총 172석이 된다. 

대선을 앞두고 여당은 대선 경선 후보들이 하나로 모이고, 분열했던 세력들이 '통합'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리멸렬인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의 소위 '야권 단일화' 추진은커녕, 자당 내분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 대표'란 자는 태업 또는 사보타지, 파업을 계속 하면서 경쟁상대 공세보다는 '동료 비판'을 주로 하고 있다. '내부총질'이란 지적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손을 한 번 잡았다고 해서, 원래 같은 부류였던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당'한다고 해서 기존 표심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국민의힘이 하는 꼴을 보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요소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