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이하 3노조)는 25일 ‘MBC노조 공감터’를 통해 MBC 뉴스데스크(지난 19일)가 민주당이 제기한 김건희씨의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 허위 의혹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거짓 선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씨가 서울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뉴욕대에 다녀오고도 별도의 뉴욕대 연수를 갔다 온 것처럼 뒤바꿨다"고 보도했는데, 김씨의 이력서를 잘 보면 ‘2006. 6. 12. ~ 2006. 11. 13. 서울대 경영대학 OO 연수’라고 쓰고, 그 아랫줄에 ‘2006. 10. ~ 2006. 11. NewYork University OO연수’라고 기재했다. 

서울대 연수 기간 중 뉴욕에 다녀왔다는 게 분명한데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처럼 보도해 선동했다는 것이다. 

김씨와 똑같이 서울대와 뉴욕대 연수를 가서 받은 증명서에 따르면 발급기관은 뉴욕대로 돼 있다. 

3노조는 "MBC 사장은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를 모을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준비를 마치고 반박하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연수를 연수라고 한 게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 ‘서울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녀오든 하나투어를 통해 다녀오든 연수를 연수라고 하지 ‘강수’나 ‘철수’라고 해야겠나"라며 "요즘 MBC 뉴스를 보면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는 우리가 물려받은 자유와 번영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