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 발언 다음날 박근혜 사면 : 월간조선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역전당하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그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악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고 있다.

이 후보가 패배하면 자신들의 미래는 없다는 간절함이 보인다.

호재도 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 회동했다. 지난달 2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51일 만이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출범할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공식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바로 그거였지 않나. 지지층을 하나로 통합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 상징적인 인물이 바로 이 전 대표”라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사실상 경선 불복 상태였지 않나”라며 “그런데 경선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마도 그 지지층들 전부 데려가기 힘들다 하더라도 상당 부분 이 전 대표 선택을 따라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는 “이재명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했는데 취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 “강용석, 조수진, 김건희, 성일종 이런 분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저를 더 이상 희생하긴 싫다”며 이같이 썼다.

반면 윤 후보의 입장은 이 후보와는 180도 다르다. 자신의 발언 뜻이 곡해돼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심하게 말해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패배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윤 후보를 돕지 않는다면 상대 후보 검증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오히려 집안싸움만 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9박 11일 해외 출장을 간 이 후보가 "시장 재직 땐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거의 없다.

24일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면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한명숙 사면, 이석기 석방의 물타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여권의 이간계라는 분석도 있다. 박근혜란 존재는 골수 보수세력에 있어 하나의 ‘신앙’과 같다. 그런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영어(囹圄)의 몸으로 만든 윤 후보를 겨냥해 쓴소리 한마디라도 한다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반(反)윤석열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윤 후보는 홀로 외로운 싸움 중이다. ‘윤석열’ 아니면 ‘당’의 후보가 없다는 간곡한 구애에 입당을 선택했는데 당 대표, 소속 의원은 나 몰라라 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