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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 분할한 SK에코플랜트, 내년 수주 경쟁력 약화 우려

시공능력 평가 후순위로 밀려날 듯...플랜트 사업부문 분할로 재무구조 악화 전망

SK에코플랜트가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에 제안한 ‘SK리더스뷰 퍼스트마크’ 투시도.

최근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시공능력평가에서 지금보다 후순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20위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시정비사업이 활황이었던 올해 SK에코플랜트는 경기 의정부 장암1구역 재개발 시공권(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1곳 확보에 그쳤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4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올린 것과 대비된다. 


1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플랜트 사업부문의 분할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건설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사업부문 분할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올해 10위에서 내년에는 이보다 뒤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전체매출은 8조7000억 원이었으나 60% 이상을 차지하는 플랜트부문의 매출을 제외하면 3조3000억 원에 불과하다”면서 “2022년 시공능력평가 시 순위 20위권으로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 A-인 회사채 신용등급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공사의 역량과 인지도가 중요한 정비사업 수주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의 수주경쟁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정비사업 시장 활황으로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의 건설사가 올해 수주 실적 3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수주실적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시공권을 따 낸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사업뿐이며 계약고는 1200억 원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할과정에서 분사 이동이 정해진 직원 1200명에게 제공되는 것은 격려금 1000만원이 전부”라며 “직원들이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의 형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수주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대건설과의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는 안산 고잔 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에서도 SK에코플랜트가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정비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사업부문 분할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기존 조합원들에게 제안한 사업 조건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지난달 전격 매각을 단행한 두산건설 부채비율(429%)를 상회한다. 지난해 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자산총계는 6조1784억 원 수준으로 부채 총계는 5조171억 원, 자본총계는 1조1612억 원이다. 차입금의존도도 32.4%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를 웃돌 때, 차입금의존도는 30%를 넘어설 때 위험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또 연간 1조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던 플랜트 사업을 분할하면서 현금창출력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매출액은 3조4433억 원이다. 이중 플랜트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1조895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다.

 

반면 매각으로 인해 줄어드는 부채는 금년 상반기 별도 기준 전체 부채4조4186억 원의 4.76%인 2105억 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은 감소효과가 미미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A급 신용도의 최하단으로 한 단계만 신용 등급이 떨어져도 BBB급으로 주저앉는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지원 가능성으로 자체 신용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신용 등급을 받고 있는 것이지 그룹 배경을 배제하면 사실상 SK에코플랜트의 신용 등급은 BBB급”이라며 “차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별도 방안 없이 투자 규모만 늘리면 결국 재무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산 고잔연립3구역 조합 관계자는 “직원들의 구조조정 등 내부 갈등을 원만히 해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합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현대건설을 상대하기 위해 제안한 선심성 공약들을 홍보하기보다 오랜 기간 회사에 헌신한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력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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