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S-217622를 공동개발키로 했다. 이로써 일동제약은 우리나라에서, 시오노기는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동시에 S-217622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케됐다. 

일동제약은 앞서 지난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217622의 국내 임상 시험(P2/3)에 대한 IND 승인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국내에서 무증상 환자 및 경증, 중등증 환자 200명 이상 등록을 목표로 임상에 곧바로 착수키로 했다. 

S-217622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감염원인 SARS-CoV-2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신물질이다. 1일 1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S-217622는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고, SARS-CoV-2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동제약 측은 밝혔다. 또 임상에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코로나19 변이에서 모두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능력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단다. 

일본제약과 시오노기는 S-217622가 2022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어,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안정적인 경구 치료제 공급이 가능하다. 

양사 공동개발 계약서 서명식 자리에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와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 대표는 "S-217622의 공동개발은 단순히 사익이나 비지니스를 넘어 코로나 사태 해소를 위한 제약회사의 사회적 의무"라며 "사람들의 치료제 개발 염원을 책임감으로 삼아 성공적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오노기는 1878년 창립 이래 144년간 항생제, 항바이러즈제를 포함해 항감염증과 중추 신경계 장애 분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톱 50 제약 회사다. 독감치료제인 조플루자(Xofluza), 항생제 페트로자(Fetroja),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Crestor) 등을 개발했다. 일동제약과는 40여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21년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18%에 달할 정도로 다수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제2형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은 2021년 상반기 독일에서 임상에 돌입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