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국가 브랜드 슬로건 ‘Dynamic Korea’

해외문화홍보원(KOCIS)을 빛낸 50가지 장면들 ② 1990s~2000s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조선일보 1995년 6월 9일자 17면에 실린 기사 <베니스 비엔날레 이틀째...한국미술 세계로 세계로>

정부 내 유일한 국가 홍보 전담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KOCIS)이 지난 50년 역사(1971~2021)를 담은 《케이 컬처》를 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1971~2021 대한민국 해외 홍보 50년의 기록’이다.

 

월간조선은 4회에 걸쳐 《케이 컬처》에 실린

 

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인터뷰

② KOCIS를 빛낸 50가지 장면들 : 1970s, 1980s

③ KOCIS를 빛낸 50가지 장면들 : 1990s, 2000s

④ KOCIS를 빛낸 50가지 장면들 : 2010s, 2020s

 

을 요약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11210074315_iaaanruy.jpg

 

해외문화홍보원 요원들의 마음에 유독 여운을 남겼던 일들은 무엇일까?

1970년대부터 시대별로,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의미있는 총 50가지의 장면들을 꼽아 보았다. (계속)

 

---------------------------------

 

1990s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

 

1990년대에는 피츠윌리엄 박물관, 퐁피두 센터, 베니스비엔날레 등 유럽의 주요 문화예술 기관에 오직 한국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단순히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드높아진 위상만큼 잘못 알려지기 쉬운 한국에 대한 지식들을 바로잡는 일에도 주력했다.


ㄴㅇㄹㄴ.jpg

사진 왼쪽은 영국 피츠윌리엄 박물관. 오른쪽은 경향신문 1990년 4월 30일자 8면에 실린 <영국에 한국자기 전시관> 기사.


11 피츠윌리엄 박물관 한국 도자기관 개관

1991년 2월에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 피츠윌리엄 박물관에 한국 도자기만을 전시한 한국관을 개관했다. The Arts of Korea'라 이름 붙여진 29번 갤러리에서는 고려시대 청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도자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영국인 컬렉터인 곰퍼츠가 수집해온 것들을 기증한 것으로 지금까지도 현지 한국학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화면 캡처 2021-12-14 042826.jpg

조선일보 1991년 9월 28일자 13면에 실린 <유엔 가입 문화사절단 뉴욕공연> 기사.

 

12 유엔 가입 계기 문화사절단 파견

1991년 9월은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기념비적인 달이다. 이를 계기로 문화부는 159명에 달하는 대규모 문화사절단을 미국의 유엔 본부로 파견했다.

이는 국립국악원과 국립무용단을 비롯해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 등 최고 기량의 전통 문화예술인들을 한데 모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공연단이었다. 공연의 제목은 ‘소리여, 천년의 소리여’로, 독창적인 색깔을 발전시켜온 한국 문화예술의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DRAMA00003222.jpg

 

13 홍콩 ATV <사랑이 뭐길래> 방영 지원

어쩌면 한류의 시작은 이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MBC의 인기 주말 드라마였던 <사랑이 뭐길래>가 홍콩의 ATV 방송국을 통해 매주 일요일 방영되었던 것. 해당 드라마가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자 매주 토요일에는 무려 2시간씩 한국 콘텐츠를 방송하는 '코리안 아워'가 생길 정도였다고,

 

화면 캡처 2021-12-14 042228.jpg

박경리 소설을 극화한 유현목 감독의 영화 <김약국의 딸들>(1963)

 

14 ‘한국 영화회고제’

1993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열린 ‘한국 영화회고제’에서는 1940년대 이후 영화 중 한국을 대표할 만한 영화 85편을 모아 상영했다. 개막작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상영됐고, (<김약국집 딸들>, <장군의 아들>, <바보들의 행진> 등이 상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고제는 1965년 한불문화협정이 체결된 후 프랑스에서 갖는 한국 최대의 문화 행사라는 점, 그리고 한국 영화의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현대 한국인의 생활상을 세계에 이해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5 무산된 남북 정상회담

1994년 7월에는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었다. 평양 취재를 신청한 외국언론사는 최소 1백여 곳이었고, 서울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기자만 약 1천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망으로 회담은 무산됐다. 당시 해외공보관은 타부서의 지원을 받아가며 24시간 근무체제를 가동해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16 2002 월드컵 유치를 위한 해외언론인 초청

1995년과 1996년은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국가간 신경전이 불꽃 튀고 있을 시기였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약 1백여 명에 달하는 해외언론인을 초청해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를 진행했는데, 아마도 당시 긍정적인 외신 기사들이 월드컵 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1895년 이탈리아 국왕 부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창설된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행사 중 하나다. 여기에는 보통 60여개 국가가 참여하는데, 독립관을 가진 24개국을 제외하고는 베니스 시내 이탈리아관에서의 공동 전시로 진행한다. 그렇기에 1995년, 광복 50주년이자 ‘미술의 해’를 맞이해 한국 독립관을 마련한 것은 매우 역사적인 일로 여겨진다. 또한 설치와 함께 미술가 전수천이 특별상을 수상했기에,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화면 캡처 2021-12-14 041320.jpg

조선일보 1996년 6월 20일자 2면에 실린 <유네스코 24일부터 ‘한국 주간’> 기사

 

18 유네스코 한국 문화주간

1996년에는 유네스코 한국문화주간이 열렸다.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계기로 마련한 이 행사는 한국 문화재를 소재로 한 사진전과 한글 국제학술회의, 한국 영화 상영회 등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다시 한 번 한국의 전통과 한글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화면 캡처 2021-12-14 044310.jpg

조선일보 1997년 8월 15일자 조간 2면에 실린 <‘동해(東海)’ ‘일본해(日本海)’ 함께 표기한 영문판 지도 나와> 기사. 해외에서 일반인들에게 시판되는 지도에 동해(東海)의 명칭이 최초로 들어간 사례였다.

 

19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지도 책 발간

1990년대는 한국에 관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힘쓴 시기였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동해 지명의 국제적 통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끊이지 않았는데, 그것의 가시적 성과를 보인 것이 바로 미국의 맥낼리사가 1997년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지도책을 발간한 사례다. 그전까지만 해도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된 경우가 많았지만, 태국항공의 기내잡지 세계지도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내 세계지도에서도 수정이 진행되면서 오류 시정에 대한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20 'Korea Week 98'

1998년 10월, 태국에서는 3일부터 10일까지 약 일주일 간 ‘Korea Week 98’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21개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는 태국 내 한국의 위상을 개선하는 계기기 되었고, 당시 방콕 시장이 ‘Today is a Korea Day’라고 선언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2016070511007_0.jpg

 

2000s

 

다이나믹 코리아라는 이미지

 

2000년대는 무엇보다도 한국에 대한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쓴 시기였다. ‘Dynamic Korea’라는 슬로건은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크고 작은 행사를 주도하며 세계 속에 더욱 굳건하게 뿌리내렸다.


01242004060960904442.jpg

55년만에 만난 남북 정상. 2000년 6월 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맞이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21~22 프레스센터 운영

해외문화홍보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외신을 지원하는 것.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사적인 회담을 앞두고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롯데호텔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한 것. 회담 이후 서울 프레스센터를 이용한 취재 인원은 28개국 160개 매체 543명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개최 일주일 전부터 폐막일까지 외신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해외언론의 취재를 도왔다. 주요 테마별로 다섯 차례의 기자 회담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언론 지원 활동을 펼쳤다.


23 'Fall Fellowship' 프로그램 진행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외국의 정·재계 인사를 비롯, 다양한 분야의 학자 등 여론 주도층 인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외국 교과서의 저자들을 초청한 'Fall Fellowship' 프로그램의 경우, 다양한 한국 관련 강의와 현장 체험을 제공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24 코리아넷 공식 운영

2000년 한국을 대표하는 영문 정보 포털 사이트 코리아넷을 개통했다. 재외홍보관 운영 웹사이트와 연계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했고 국정 인터넷 영자신문인 코리아뉴스>의 최신 뉴스와 코리아넷 검색링크 서비스 등을 통합해 한곳에서 모든 영문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포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25 국가 브랜드 슬로건 ‘Dynamic Korea’

2000년대에 들어서며 한국은 2002년 월드컵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국가이미지 홍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슬로건을 확정했다. 한국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문구 ‘Dynamic Korea’가 그것. 이러한 캐치프레이즈를 다각도 활용하고자 외국인 기고 문집을 발간하고 홍보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했다.


db85bbd7b11d8e0983d75bb7747566e5.jpg

‘동감 한국’ 행사 모습이다. 사진=국정홍보처

 

26 ‘동감 한국’ 행사 개최

동감 한국은 2007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행사로, 2005년 부산APEC에서 한·중 정상 간 상호교류행사 개최 합의에 따른 것이다.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는데, 그렇기에 단순한 행사가 아닌 양국의 미래를 함께 논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그중에서도 개막 축하연을 시작으로 여러 포럼 및 전시가 진행된 베이징 인민대회당은 중국 13억 인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는 후문이다.

 

e192114e5770d04a5d7d2bdde9d7a393.jpg

 

사진=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7 비전 2030 글로벌포럼

2007년에 개최된 또 하나의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는 바로 비전 2030 글로벌포럼이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미국의 연구진이 한 데 모여 세계 미래의 비전에 대해 의논한 자리였다. 이러한 포럼 등을 토대로 해외 핵심 인사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0124200711160287EE00.jpg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이행에 관한 제 1차 남북총리회담 마지막 날인 2007년 11월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김영일 북측 내각 총리가 전체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DB

 

28 2007 남북정상회담

2007년은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해이기도 하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났으며, 이 회담의 결과로 남북 양측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다.

 

HGS5W7WEDHG6MYAIDSB6M3CBZ4.jpg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대사. 사진=스포츠조선 제공

 

29 ‘Dynamic Korea’ 홍보대사 위촉식

앞서 소개한 21세기 한국을 이끌 슬로건 ‘Dynamic Korea’의 메시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홍보대사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수영 선수 박태환을 선정했다. 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담아낸 영상 광고는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이렇듯 ‘다이나믹한’ 한국의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30 문화동반자 사업

2005년부터는 개발도상국 문화, 예술, 문화산업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그들의 문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연수를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문화동반자 사업을 실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수와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공동 창작과 연구를 진행하는 등 프로그램을 다각화하면서, 실질적 역량제고와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썼다는 점이다.

입력 : 2021.12.11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