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남편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후보의 대구·경북(TK)지역 방문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 후보가 출발하기 전날인 9일 오전 먼저 TK지역으로 떠나 대구와 상주, 경주에서 개별 일정을 소화하고 10일 이 후보와 합류했다. 

10일 이 후보와 김씨는 경주 표암재를 함께 방문했다. 경주 이씨인 이 후보는 김씨와 한복을 갖춰 입고 경주 이씨의 시조로 알려진 알평공에 참배했다.  이 후보와 김씨는 이어 오후에는 경주 유명 관광지인 황리단길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가졌는데, 김씨는 이 후보의 팔짱을 끼고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 역시 아내에 대한 언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경주 연설에서 그는 "일부에서 자꾸 대선 후보를 (아내로) 교체하자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우리 부부싸움 납니다"라며 웃기도 했다.  또 이날 소셜미디어에 김씨의 활동 영상을 올리고 "저만큼이나 바쁜 혜경씨, 상주 일정을 마치고) 잘 듣는 게 좋은 정책의 시작이라며 꼼꼼히 듣고 메모해 제게 전해줬다"며 "마치 제가 두 명인 것처럼 든든하다"고 썼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대선과 달리 선대위에 배우자실을 별도로 만들고 현역 의원인 이해식 의원을 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김씨의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는 만큼 김혜경씨를 선거운동에 자주 등장시켜 호감 이미지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